술도 안먹는데 지방간? 알고보니 '탄수화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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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3-13 09:50 조회826회 댓글0건본문
하나만 부족해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5대 영양소 중 하나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당류ㆍ당질이라고도 불리며, 단당류ㆍ소당류ㆍ다당류로 구분된다.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이다. 뇌는 단맛이 나는 포도당만 에너지로 사용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그 중 당뇨가 특히 그렇다.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게 돼 인슐린 저하로 이어지면서 당뇨로 발전하게 된다. 탄수화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도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해결하려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구 씨처럼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이다.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요인은 과체중, 비만,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공과대(KTH)의 아딜 마르디노글루 박사 연구팀이 비만한 성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최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에게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은 늘린 등칼로리 다이어트를 2주 동안 계속하게 했다. 등칼로리 다이어트란 탄수화물 또는 단백질 또는 지방을 매일 똑같은 양 섭취하게 하는 다이어트다. 마르디노글루 박사는 “다이어트 결과 간의 지방 대사가 개선되면서 2주 후에는 지방간이 급속히 그리고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악화와 관련이 있는 염증 표지, 특히 인터류킨-6와 종양 괴사 인자 알파(TNF-α) 수치도 줄어들었다. 또 장내 세균총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간의 지방 대사를 개선시키는 혈중 엽산 수치가 증가했다고 연구팀을 밝혔다.
그러나 마르디노글루 박사는 “등칼로리 다이어트가 모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인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헤럴드경제, 201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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