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귤류가 기능성 성분의 보물창고로 알려지면서 세계 의학계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감귤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감귤에 함유된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진 성분들이 밝혀지면서, 감귤은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감귤에 함유된 비타민C는 온주 밀감 100g에 37㎎이 함유돼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고 혈색을 좋게 하는 등 피부 미용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감귤의 신맛인 구연산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감귤 과일 안쪽의 식이섬유와 펙틴은 변비해소, 설사억제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공복감 해소로 비만 억제에 효과를 발휘한다. 이외에도 감귤의 주황색인 대표물질인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폴리페놀 물질은 혈관질환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는 작용을 하면서 혈압을 낮추고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감귤에 함유된 헤스페리딘 성분은 지방세포 분화를 48% 억제하여 항비만 효과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산 감귤은 외국산 오렌지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2배 이상 함유되어 있고, 노화와 염증을 억제시키는 물질로 알려진 베타크립토산틴도 오렌지보다 약 15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는 밝혀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에서는 감귤의 유용한 성분인 메톡시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당뇨, 인지능 개선, 숙취 해소 효과도 확인하였다.  

이처럼 국내산 감귤, 특히 온주밀감이 가지는 다양한 기능적인 효능들은 감귤이 맛뿐만 아니라 약리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는 과일이라는 것을 잘 알려준다. 과거에는 약제로, 현재에는 새콤달콤한 맛의 으뜸으로, 앞으로는 건강 도우미로 감귤의 이용과 가치는 계속될 것이다. 

<최영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