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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35만명 '우울증 高위험군'.. 홀로 끙끙 앓다 큰병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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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2-26 08:24 조회8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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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감기' 우울증]
우울증, 누구나 한번은 겪을 수도.. 치료시기 놓치면 극단선택 위험
주저 말고 상담·치료 받으세요
경증은 상담만 받아도 효과, 중증도 약물치료 받으면 호전

◇'우울감' 경험 성인 여덟 중 하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우울증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울증 진료 인원이 60만명을 처음 넘긴 이래 지난해 64만2011명, 올해는 11월까지 61만264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 한 해 우울증 환자는 67만명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가장 심각한 결과로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감기만큼 흔한 병'이라고 말한다. 순수 진료 인원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감기로 진료받은 사람(2010만명)이 우울증 환자(64만명)보다 훨씬 많았지만, 우울증 역시 살면서 누구나 한 번 겪을 수 있는 병이란 뜻이다.

'우울감 경험'으로 따지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질병관리본부가 19세 이상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2015년 조사)에서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다"는 항목에 성인 여덟 중 한 명꼴(13%)로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성인(4120만명) 중 535만여 명이 우울감을 경험한 '우울증 고(高)위험군'이란 얘기다. 우울·불안·강박 장애 등 각종 정신 질환으로 넓히면 성인 넷 중 하나(25.4%·1046만명)는 일생에 한 번은 앓고 지나간다는 분석도 있다.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별, 외로움, 실직, 이성 문제, 직장 내 갈등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과 ▲암·내분비계 질환, 뇌졸중 등 신체적 질환이나 약물 부작용 ▲뇌의 신경 전달 물질(세로토닌) 저하 등이 꼽힌다.

◇치료, 차일피일 미루지 마세요

이처럼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환자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적절한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 증세를 키우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교수는 "우울증에 걸리면 제대로 능력 발휘가 안 돼 무기력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더 심한 우울 증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증 우울증은 상담만 받아도 효과가 있고, 중증도 환자도 약물 치료와 적절한 처방으로 상태가 크게 호전될 수 있는데 "방치하다가 큰 병 키운다"는 것이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에 이를 가능성도 커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마음건강버스' 등을 공시생이 많은 고시촌이나 재난 발생 장소 등에 보내 심리 상담 기회를 늘리는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겪는 이들이 관련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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