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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도… 싸늘한 사랑의 온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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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2-12 09:10 조회8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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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날 모금액의 절반… 최순실 사태로 기업 기부 주춤
 

사랑의 온도탑 현재 모금 현황 그래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 13일차(주말 제외)인 지난 9일 사랑의 온도탑이 9.8도(모금액 35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날 20.1도(69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랑의 온도탑은 연말연시 목표 모금액을 설정하고 목표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식이다. 지난달 21일 시작한 올해 캠페인은 목표액이 35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났지만, 실제 기부금은 아직 목표액의 10%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 유독 기부 참여가 저조한 것은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대기업 기부가 주춤한 영향이 크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은 '누가 더 통 크게 기부하나'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연말 기부 문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캠페인에선 행사 첫날인 11월 23일 현대차그룹이 250억원을 기부했고 다음 날 LG그룹이 120억원을, 12월 10일에는 삼성그룹이 500억원을 내는 등 차례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30억원 이상을 기부한 13개 대기업·금융 그룹 중 11일까지 캠페인에 참여한 곳은 지난달 29일 50억원을 기부한 하나금융그룹이 유일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이 11일 9.8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이 11일 9.8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성형주 기자
기업들이 올 들어 각종 출연금을 많이 내 연말 기부금을 낼 여력이 부 족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최순실 게이트가 기부나 다른 쪽에 신경 써야 할 모든 사회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다"며 "생존의 기로에 놓인 기업들이 (기부에 신경 쓰기보다)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작년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예년 수준으로 기부에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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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12/20161212002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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