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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중 피해보상 소방관 자비로 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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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1-10 08:51 조회1,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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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소방의 소명입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24시간 깨어 있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워 놓고 있다. 이처럼 고귀한 사명을 띠고 소방업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들이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해 임무 수행 중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물적 피해에 대해 자비로 보상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역 소방·구급대원들이 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물적 피해에 대해 자비로 보상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두 사례를 보면 집안에 인기척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어쩔 수 없이 문을 부수고 들어갔지만 주민은 재물파손 명목으로 대원에게 피해 보상을 청구했다. 또 한 사례로는 멧돼지 출현 신고를 접하고 출동해 쏜 마취총에 주민 자동차가 파손돼 소방대원이 수리비를 고스란히 자비로 물어줬다. 이 밖에도 창문 파손이나 베란다 고장, 벌집제거 과정에서 그을린 벽에 대한 보상 요구 등 사소한 물적 피해까지 소방대원에게 요구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피해액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온의 열기와 앞이 보이지 않는 검은 연기 속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이다. 소방관의 바람은 오직 하나,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구하기 위함이다. 진화 과정에서 내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는 소방관들이다. 새삼 재론할 것도 없이 소방관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물적 피해는 면책돼야 한다. 보상 공제가 있지만 복잡한 절차로 인해 스스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다.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라고 시작되는 ‘소방관의 기도문’을 시민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누차 강조하곤 했다. 이제 우리도 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른 나라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의 낮은 처우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그 나라는 결코 잘사는 국가가 아니다.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기호일보,2017.11.9,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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