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OOO과장입니다. 기초연금을 입금해 드릴 테니 은행계좌를 알려주세요.”

　지난달 25일 서울 구로구에 사는 A씨(72)는 이런 전화를 받고 계좌 번호와 개인정보를 불러줬다. 전화를 끊고 미심쩍어 예금 인출을 막았지만 자칫 큰 피해를 볼 뻔했다.

  　7월 1일 기초연금제도 시행을 앞두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30일 복지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 유형은 ▶기초연금을 대신 신청해주겠다며 금품 갈취 ▶공무원을 사칭해 주소를 파악한 뒤 빈집털이 ▶기초연금을 많이 받게 해주겠다고 꾀어 주민번호 알아내기 등 다양하다.

박현영 기자
중앙일보] 입력 2014.07.01 00:47 / 수정 2014.07.01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