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방송이 본 산천어축제.."핵위기에도 접경지역에 수만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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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1-09 13:11 조회1,234회 댓글0건본문
ABC방송은 7일(현지시간) 화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한 기사에서 '북한 국경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화천에서 수만명이 몰려들어 얼음낚시를 즐긴다고 전했다.
ABC는 장갑 낀 손으로 미끄러운 산천어를 잡으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고, 스피커를 통해 가요가 크게 울려 나오며 겨울철 해가 두꺼운 얼음 위에 반사되는 광경은 현실과 동떨어져 보인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축제 장소를 지나 DMZ 쪽으로 더 올라가면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다. 도로 곳곳에선 콘크리트 장벽을 쉽게 볼 수 있다. 북한 침입 시 무너뜨려 길을 막기 위한 용도다. 철조망과 벙커, 지뢰 주의 표지판 등도 불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그러나 축제 현장에선 이 지역 상공을 지나는 공격 헬기만이 남북한의 긴장 관계를 일깨운다.
남북한 긴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이며 대다수 한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알고 있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
한 축제 참가자는 ABC방송에 "김정은보다 더 큰 버튼이 있다는 말이 유치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더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ABC방송과 인터뷰한 참가자 대부분은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 기대를 내비쳤다. 인근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화천군 상양리에서 34년간 농사를 지었다는 한 남성은 "서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가 도움이 된다면 내가 더 안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 식의 '강성 발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피란을 가다가 북한군 사체를 목격한 적이 있다는 한 70대 할머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때때로 지나치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선 북한에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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