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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들의 마음을 울린 건물주의 고통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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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17 11:05 조회8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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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들이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용남시장 입구의 한 건물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한 달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통 큰 결단’을 내려 임차인들은 물론 인근 상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고 있다. 용남시장 입구 옆 4층 건물에서 20여 년 째 생활용품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연경현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줄어 매일 걱정이었다. 평소보다 매출이 40~50% 가량이나 급감하면서 당장 내야 하는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 와중에 연씨는 최근 건물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건물주가 직접 전화를 걸어 ”2월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연씨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돼 막막해하던 차에 건물주가 직접 전화해서 2월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 너무 놀랐다“며 ”힘든 시기에 너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일대는 점포 당 임대료가 월 80만~1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건물에는 현재 임차인 4명이 입주해 있어 약 300~400만 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면제해준 것이다. 임차인들은 이심전심으로 뜻이 통해 건물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장 입구에 플래카드를 내걸기로 했다. ‘코로나19 고통분담을 위해 2월 임대료 전액을 면제해 준 오병철 건물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내용이었다.

미추홀구 용남시장 입구에 있는 4층 건물의 건물주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임차인들을 위해 2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연씨는 ”평소에도 임차인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분"이라고 건물주를 소개하고 ”20여 년 동안 월세를 단 한번 올렸을 뿐 아니라 시간이 날 때면 가게를 찾아와 맛있는 점심도 사주곤 한다“고 말했다. 이 건물에서 16년째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도 ”임차인들에 대해 항상 신경을 써준다“며 ”임대료 감면을 떠나서 이참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플래카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건물주 오병철 씨는 수유리에서 봉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건물의 임대인이지만 동시에 공장을 운영하는 임차인이기도 하다. 최근 오씨의 봉제 공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2~3달간 매출이 80% 이상 급감했다고 한다. 당장 자신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 전액 면제에 선뜻 나섰다. 오씨는 "모두 다 같이 어려우니까 한 달 임대료를 면제해준 것일 뿐"이라며 "플래카드를 떼라고 했는데 아직도 안 뗐냐"며 멋쩍게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나 자신도 고통을 겪다 보니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며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출처 : 인천in(20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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