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타, 어린 야생동물 섣부른 손길 보다는 관심의 눈길로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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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8-02 13:33 조회830회 댓글0건본문
야생동물의 번식기인 여름은 1년 중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가장 바쁜 시기다. 이 계절에 태어난 새끼들은 대부분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건강히 자라 당당히 독립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접수되기 때문이다. 둥지에서 떨어진 황조롱이, 어미를 쫓아 하천으로 이동 중 낙오된 원앙, 밤늦게 까지 어미 너구리가 나타나지 않아 구조된 너구리 4형제 등 다양한 사연들이 존재한다.
2021년 7월 현재까지 인천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어미를 잃고 미아 상태로 구조된 야생동물은 2021년 기준 전체 구조 281마리 중 104마리로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미아 상태로 들어온 새끼 중 절반 이상이 잘못된 구조로 부모와 ‘생이별’하게 된 경우로 추정 된다는 것이다.
야생동물 새끼가 구조되는 이유는 첫째로 어미가 사고나 질병으로 새끼를 돌보지 못하게 된 경우, 둘째로 아직 나는 법을 깨우치지 못한 새끼 새가 둥지에서 떨어진 경우, 마지막으로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정상적으로 자라는 상황임에도 어미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멀리 지켜보는 사이에 구조를 하는 경우이다.
첫째의 경우 필수적인 먹이활동이 불가능해지며 더운 여름 그대로 방치되면 심각한 탈수 증세로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어 사람의 도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둘째, 둥지에서 떨어진 상황에는 고양이 등 포유류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기에 어미 새가 새끼를 포기하고 떠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둥지에 다시 올려주거나 인공 둥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어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남겨진 새끼를 사람들의 동정심으로 불필요하게 구조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고라니는 새끼가 어미를 따라 활동할 수 있을 만큼 자랄 때까지 풀숲, 갈대밭 등에 숨겨둔 채 주변을 머물며 새끼를 돌본다.
이 상황에서 어미를 잃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워 불필요한 구조가 발생하고 있다. 또 한, 너구리는 도심지 근처에도 서식하며, 인적이 드문 건물의 내부나 틈을 마치 굴처럼 이용해 새끼를 기르는데 이 또한 사람에게 발견될 경우 미아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각각의 동물이 지닌 생태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새끼 동물이 발견될 경우 섣부른 구조 전에 멀리서 두 시간 정도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관찰 후에 어미가 없음을 확인 후 구조해야 하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 관계 기관에 연락을 취해 적절한 조언을 요청할 것을 추천한다.
센터 관계자는“새끼 동물을 발견해 구조했지만 어미가 있고, 새끼 동물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한 시라도 빨리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어미가 사고를 당했거나, 보금자리가 훼손되거나, 새끼 동물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인위적인 도움이 필요하므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전화 (032-858-9704)를 걸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생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에 맞추어 최소 2인~최대 4인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본 교육에 참가를 원하는 경우 웹사이트 ‘꿈길’(www.ggoomgil.go.kr) 또는 유선(032-858-9704)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다만 야생동물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장소이기에 사전 접수한 학교 및 단체에 한하여 방문이 가능하다.(출처;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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