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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80대 노인 구한 중학생들 "학교에서 받은 안전교육 떠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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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9-19 09:18 조회8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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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원당중학교 박준규(15), 신재용(15), 정인혁(15)군.

명절을 앞두고 80대 노인의 생명을 구한 중학생들 이야기가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인천 서구 원당중학교 2학년 학생 3명이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생명을 구했다. 

이달 1일 오전 10시쯤 학생들은 개교기념일을 맞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원당동 한 건물을 지나던 원당중 2학년 신재용(15), 박준규(15), 정인혁(15)군은 2층에 쓰러져 있는 80대 노인을 발견했다. 

출혈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학생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원당중에 따르면 이날 신 군은 즉시 화장실에서 휴지를 들고와 출혈 부위를 지혈했고 박 군은 119 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정 군은 큰길로 나가 119 구급대원들이 사고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학생들은 응급환자가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게끔 도왔다.

학생들의 발 빠른 행동으로 119로 이송됐던 80대 노인은 목 수술을 했고 생명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용(15)군은 "위급한 상황을 눈앞에서 보니 평소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았던 게 생각이 났다"며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배웠는데 수업시간에 지루하다고 느꼈지만 이번을 계기로 생활 속 안전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선행은 이날 건물에 있었던 한 주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김영심 원당중 교사는 "학교에서 받은 안전교육과 학생들의 정의로운 마음이 합쳐져 한 생명을 구했다"며 "요즘처럼 각박한 시대에 우리 어른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전했다.


/김혜민 기자 kh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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