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전 갈등 손 놓은 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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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18 12:03 조회718회 댓글0건본문
학교 이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좀처럼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도심과 구도심 간 지역 갈등 양상으로 번진 이 사태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팔짱만 끼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서구 봉화초, 남구 용정초의 신도심 학교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년째 시와 시교육청은 대책이 없다. 정부 핑계로 강행 의사만 되풀이 하는 상태다.
용정초는 남구를 떠나 신도심의 남동구 서창으로 이전하고, 봉화초는 서구 경서동에서 서구 청라로 위치가 바뀐다. 학교가 사라지면 학생들은 통학 위험을 안고 1.5㎞ 떨어진 주변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봉화초와 용정초 이전 행정 행위는 시의회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 놓은 상태다.
수 개월 전 정부가 두 학교에 대한 이전 재배치 계획안을 중앙투자심의에서 승인했다.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청라와 서창은 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학교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유이고, 봉화초와 용종초는 학교 이전 가이드라인인 학생수 300명보다 적어 이전 대상에 올랐다.
시교육청는 지난 9월 '봉화초, 용정초 이전·재배치(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마쳤다.
"저출산 장기화, 신도시 인구 이동 등으로 봉화초, 용정초가 위치한 구도심 내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신도시 청라지구·서창지구는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학생 수 증가로 인해 학교 신설이 요구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학교 신설에 엄격하다. 해마다 학생 수가 큰 폭을 줄고 있는 만큼 신도심이 조성될 경우 원도심에서 학생 수가 적은 학교를 이전·재배치하라는 입장이다. 학교가 떠나고 남은 학생들은 주변 학교로 옮기면 된다는 식이다.
올 9월22일 봉화초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폐교·이전 반대위원회는 "봉화초교가 없어지면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야 한다"며 "초등학생들이 걷기에 벅찬 거리를 대형트럭을 피하고 공단을 가로질러 통학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정초 폐교반대 대책위원회'는 17일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용정초교는 구간 경계를 넘어 이전된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상황에 학교마저 없어지면 지역의 공동화이 심각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시와 시교육청도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 갈등 해법이 없는 시로서는 학교 이전 배치에 '우리 소관이 아니다'며 눈을 감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학교 이전 재배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지역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인천시의회가 '학교 신설 및 폐지·통합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등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키를 쥐고 있는 교육부에 막혀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시의회에 학교 이전 관련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며 "시의회 설립 계획안이 올해 안에 통과돼야 2019년 3월 이전을 마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연초부터 시작된 서구 봉화초, 남구 용정초의 신도심 학교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년째 시와 시교육청은 대책이 없다. 정부 핑계로 강행 의사만 되풀이 하는 상태다.
용정초는 남구를 떠나 신도심의 남동구 서창으로 이전하고, 봉화초는 서구 경서동에서 서구 청라로 위치가 바뀐다. 학교가 사라지면 학생들은 통학 위험을 안고 1.5㎞ 떨어진 주변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봉화초와 용정초 이전 행정 행위는 시의회 승인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 놓은 상태다.
수 개월 전 정부가 두 학교에 대한 이전 재배치 계획안을 중앙투자심의에서 승인했다.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청라와 서창은 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학교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유이고, 봉화초와 용종초는 학교 이전 가이드라인인 학생수 300명보다 적어 이전 대상에 올랐다.
시교육청는 지난 9월 '봉화초, 용정초 이전·재배치(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마쳤다.
"저출산 장기화, 신도시 인구 이동 등으로 봉화초, 용정초가 위치한 구도심 내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신도시 청라지구·서창지구는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학생 수 증가로 인해 학교 신설이 요구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학교 신설에 엄격하다. 해마다 학생 수가 큰 폭을 줄고 있는 만큼 신도심이 조성될 경우 원도심에서 학생 수가 적은 학교를 이전·재배치하라는 입장이다. 학교가 떠나고 남은 학생들은 주변 학교로 옮기면 된다는 식이다.
올 9월22일 봉화초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폐교·이전 반대위원회는 "봉화초교가 없어지면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야 한다"며 "초등학생들이 걷기에 벅찬 거리를 대형트럭을 피하고 공단을 가로질러 통학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정초 폐교반대 대책위원회'는 17일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용정초교는 구간 경계를 넘어 이전된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상황에 학교마저 없어지면 지역의 공동화이 심각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시와 시교육청도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 갈등 해법이 없는 시로서는 학교 이전 배치에 '우리 소관이 아니다'며 눈을 감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학교 이전 재배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지역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인천시의회가 '학교 신설 및 폐지·통합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등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키를 쥐고 있는 교육부에 막혀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시의회에 학교 이전 관련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며 "시의회 설립 계획안이 올해 안에 통과돼야 2019년 3월 이전을 마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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